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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트럼프 "틱톡 부분매각 마음에 안든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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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불만을 드러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최대 지분을 유지하고 오라클이 소수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개념적으로는 나는 그런 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념상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소 모호한 발언이지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틱톡 매각 합의에 가까이 다가섰다고 들었다"면서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를 칭찬하던 것과는 다른 기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사용자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넘어갈 수 있다면서 틱톡 제재를 추진하고 오는 20일까지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사용자 정보를 토대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핵심 시스템 '알고리즘'을 그대로 보유한 채 최대 지분을 유지하고, 오라클은 소수 지분을 가진 기술협력 파트너로 운영에 참여하는 쪽으로 합의를 보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6명은 16일 공동서한을 내고 "알고리즘도 미국 기업이 인수하지 않으면 중국 위협에 대응한다는 의미가 퇴색된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정부가 틱톡 인수 합의를 폐기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밝혔다.

재무부, 국무부, 상무부 등 관계부처로 이뤄진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틱톡 인수 승인 작업을 하면서 미국 기업이 지분 50% 이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WSJ가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지분은 현재 오라클 등 미국 자본이 지분 40%를 소유하고 있으며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은 25% 미만, 바이트댄스 직원은 20%가량, 나머지는 미국 이외 외국 자본이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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