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회고록과 달리 대선 후 겨냥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이 오는 11월 미 대선 직후에 출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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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펭귄랜덤하우스 출판그룹 산하 크라운 출판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이 오는 11월 17일 발간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3일 미 대선 2주뒤다.
회고록은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1기를 다룬 1편이다. 2편 출판 시점을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만 약 300만부가 초판으로 인쇄되며 한국어를 포함한 25개 국어로 출판될 예정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내 대선 캠페인과 재임 시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했다"며 "우리나라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모두를 위해 작동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크라운 출판사는 "오바마는 자신의 초창기 정치적 열망에서부터 풀뿌리 행동주의의 힘을 보여준 아이오와 코커스의 결정적 승리,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한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된 2008년 11월 4일의 밤까지 독자들을 눈을 뗄 수 없는 여정으로 안내한다"고 평했다. 팽귄랜덤하우스는 2017년 6000만달러로 추정되는 비용을 지불하고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자서전 판권을 사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측근들이 대선에 앞서 회고록을 내는 것과 달리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 후를 출판 시점으로 정해 대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워싱턴DC의 서점 '정치와 산문' 공동소유자인 브래들리 그레이엄은 WSJ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오바마 시절을 돌아보려는 열광적인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바이든이 지더라도 "독자들은 이 책에서 위안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퇴임후에도 여전한 오바마 부부의 인기는 저서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2018년 11월 나온 미셸 오바마 여사의 회고록 '비커밍'(Becoming)은 북미에서만 810만부, 전세계적으로 1400만부가 각각 팔린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 본인도 지난 2006년 자서전 오디오북 '아버지로부터 받은 꿈들'(Dreams From My Father), 2008년 오디오북 '담대한 희망 : 아메리칸 드림의 수정에 대한 생각'(The Audacity of Hope: Thoughts on Reclaiming the American Dream)을 합쳐 75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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