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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美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주한미군 철수 논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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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협상 교착 속 주한미군 감축 카드 가능성 일축

논의 주체, 트럼프 행정부 전체 아닌 '국무부'로 한정

美中 줄세우기? "中 악의적 행동에 목소리 요청한 것"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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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데이비드 스틸웰(사진)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국무부 내에서는 주한미군 철수 관련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물론, 주체를 국무부로 한정하긴 했으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교착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일각에서 나오는 미국 측의 주한미군 감축카드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해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정당을 떠나 주한미군 철수는 미 의회의 우려를 낳고 있는 만큼 의회와 협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물론 이런 사안들은 협력을 필요로 하며, 우리는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불거지는 배경에는 방위비 협상 교착뿐만 아니라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지역 주둔 미군을 잇달아 철수하고 있는 점도 자리 잡고 있다. 11월3일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 중동 및 아프가니스탄 지역 주둔 미군을 중심으로 대폭적인 감축에 나서고 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이 동맹을 비롯해 다른 국가들에 미국과 중국 사이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어느 쪽 편을 들라는 게 아니라 그 나라들이 자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 가치와 경제적 복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악의적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어달라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과의 관계 증진을 계속하고 무기를 제공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했다.

다만, 스틸웰 차관보는 “중국과의 경쟁이 갈등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며 “미국은 중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가령 북한과 관련한 사안 등에 대해서는 협력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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