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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외로움 일상화 된 대한민국…정부, 문화담론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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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외로움 치유 문화정책 역할 고민

인문열차, 공연 및 강연, 영화제 등 개최

올해 이어 내년도 사회적 문화역할 확대

유인촌 "문화가 가진 힘, 삶 만족도 높일 것"

이데일리

자료=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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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전 세계적 화두가 된 ‘외로움’을 주제로 담론의 장을 펼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오는 12월까지 국민과 함께 문화로 외로움(loneliness)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 공동체가 겪고 있는 이 같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문체부가 2023년 실시한 ‘국민 사회적 연결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꼴로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해 외로움이 점차 일상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고립·은둔 청년 34만 명에게 드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약 7조5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사회,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문체부 측의 설명이다.

이에 문체부는 외로움의 기저에 ‘연결의 부재’가 있다고 보고 ‘문화담론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 인문 등을 매개로 한 관계 맺음, 몰입 경험 제공과 외로움을 함께 해결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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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외로움 해소를 위해 문화를 통한 타인과의 연결 중요성 인식을 널리 확산한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학계 세미나를 통해 외로움 해소를 위한 문화정책 방향을 논했으며, 12월엔 심리, 인문, 종교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문화정책의 역할을 고민할 계획이다.

국립기관과 지역, 민간단체는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경험과 연결의 장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은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27일 ‘도서관 산책: 도서관과 함께하는 마음 산책’ 행사를 열어 외로운 청년을 다독인다. 유희경 시인의 문학작품 낭독을 시작으로 고립·은둔을 극복한 유승규 대표(안무서운 회사)의 강연을 통해 실제 외로움, 고립, 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눈다.

지역 곳곳에서는 인문(人文)의 시각으로 외로움을 성찰하고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울진, 안동, 영주 등 열차에서 지역 정취를 느끼며 인문콘텐츠로 마음을 연결하는 ‘인문열차’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또 △지역의 작은 서점에서 책을 매개로 외로움 나누기 △중장년의 외로움 극복을 응원하는 공연과 강연(전국 6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11~12월) △외로움을 주제로 한 ‘인문 다큐멘터리 영화제’(11월27~28일 한국영상자료원/12월17~18일 광주독립영화관) 등이 이어진다. 연말(12월20~21일)에는 성수동 일대에 반짝 공간을 열어 토크콘서트와 문화 체험행사, 외로움·고립 극복 연수회 등의 경험 나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첫 발걸음을 뗀 ‘문화담론 프로젝트’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문체부는 외로움뿐 아니라 지역소멸과 사회 갈등 등 여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의 역할을 계속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문화정책이 사회 현실 문제에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되도록 집중하고 있다. 문화가 가진 치유와 존중, 통합과 같은 긍정의 힘을 활용해 국민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그 첫걸음이 외로움 해결을 위한 ‘문화담론 프로젝트’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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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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