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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바이트댄스, 中당국 '틱톡' 딜 승인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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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블룸버그, 익명 소식통 인용

"바이트댄스, 오라클 협상안

중국 규제당국 검열 통과 기대"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매각 수정 방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보 보안 문제와 핵심 기술 유출 우려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속 양국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최종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는 오라클과의 수정된 기술 협업안이 중국 규제당국의 검열을 통과하는 것과 관련해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 당국은 중요한 원천 기술의 매각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는 틱톡 서비스의 근간인 인공지능(AI) 알고리즘 양도 건을 포함하지 않는 한 되려 (딜의) 청신호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바이트댄스가 틱톡에 대한 과반 지분을 넘기더라고 마찬가지일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는 곧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이 과반의 소유권을 갖는 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만큼 이에 대한 추가 협상 여력이 열려있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 대부분을, 오라클, 월마트 및 벤처캐피탈(VC)은 소수 지분을 갖는다는 내용의 협상안을 오라클과 타결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이 과반의 소유권을 갖게 된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바이트댄스 창업자 겸 CEO인 장 이밍이 틱톡 소유권 상당수를 포기할 것이냐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장 이밍은 틱톡을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견줄 수 있는 대형 앱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서비스의 핵심 기술에 대한 소유권만 넘기지 않는다면 지분 등과 관련해서는 장 이밍에게 선택권을 줬다.


아울러 미국 내 틱톡 앱 사용 자체에 대해 극렬히 반대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강성 반대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딜이 통과될 것이란 신호 중 하나로 강한 의문을 제기했던 폼페이오 장관이 반대 목소리를 낮춘 점을 들 수 있다"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틱톡 수정안은 미국의 자국 내 정보보안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한 미 재무부의 요청 사항도 수용해 거듭 수정됐다. 이는 ▲새 틱톡이 미국에 본사 설립 ▲본사에 미 정부의 승인을 받고 미국 시민권자로 구성된 독립적 이사회 설치 ▲미국 정보 보안 전문가가 이끄는 국가 보안 위원회 설치 등을 포함한다. 오라클은 틱톡 서비스 이면의 소스 코드나 소프트웨어를 복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지만 기술에 대한 소유권은 바이트댄스가 보유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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