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우원식 "조세연 보고서, 재벌 유통사 논리와 꼭 닮아"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완성 추진 TF 단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완성 제4차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친 영향이 미미하다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보고서와 관련 "대형마트와 복합 쇼핑몰이 소비자의 편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재벌 유통사의 논리와 꼭 닮아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조세연 보고서를 비판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주장에 힘을 실은 것이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세연의 주장은) 지역화폐가 대형마트 등 사용처가 지역 간 소비를 제한해 오히려 소비자 후생을 감소시켜 국고 지원을 재검토하자는 것"이라며 "그 결론은 이미 본 대로 중소자영업의 황폐화, 몰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라도 정부 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 지적할 수 있고 전문가의 마땅한 역할"이라면서도 "이번 보고서가 중소 자영업을 보호하려는 정부의 정책과 배치되는 바, 균형잡힌 시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 후생을 주된 논점으로 잡는 건 지역 내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도입 취지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 근거대로라면 소비자 후생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수단은 대형마트 상품권이다. 대기업 유통사 측의 관점만 실리고 소상공인의 이해를 살펴보지 않은 균형의 상실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조세연 측 보고서에 힘을 싣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지역화폐를 조세연의 무용론에 따라 폐기하자는 것인가, 골목상권 재래시장을 유통재벌사의 먹잇감으로 그대로 두자는 것인가"라며 "소상공인연합회장을 공천하며 소상공인 정당을 자처하던 것은 쇼였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