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발언대] "조선업 불황을 울산 동구 해양관광자원 발굴 계기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코로나 시대 체험형 바다 관광사업 발전 가능성 커

"체험형 관광시설 지역 어업인이 운영해 일자리 창출·소득 증대 기대"

연합뉴스

울산 동구 해안가와 대왕암 공원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시 동구 정천석 구청장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체험형 바다 자원 관광화 사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 구청장은 2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조선업 불황이 동구의 보석 같은 해양자원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과거 구청장 재직 시절 경험을 최대한 되살려 체험형 바다 자원 관광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그는 "2008년 제4대 동구청장 시절 울산에서 처음으로 주전 몽돌해변 물놀이장을 운영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바닷물이 차가워 해수욕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을 위해 풀장과 워터슬라이드, 샤워장 등을 갖춘 물놀이장을 했는데, 많은 사람이 와서 머물며 즐기다 갔고 그 뒤 매년 주전해변을 전국적인 여름 관광지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더라도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그저 아름다운 경치, 멋진 볼거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장시간 머물면서 즐길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그때 절실히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울산 동구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경험 때문에 동구는 해상케이블카, 출렁다리 등 체험형 관광시설을 해양에 많이 조성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동구의 해안가 전체를 방어진항·꽃바위 권역, 주전해변 권역, 일산해수욕장·대왕암공원 권역 등 3개로 나눠 추진한다"며 "방어진항 주변에는 바다를 체험하며 즐기는 관광 어항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주전해변에는 주전 보밑 연안체험공원을, 대왕암공원에는 해상케이블카와 출렁다리를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지역 관광 산업과 차별화를 위해 시설과 프로그램 조성 때 관광객들이 직접 바다에 들어가 어패류를 잡거나 체험하고 즐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해안가 시설 조성 시에는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생태계를 함께 살릴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무엇보다 체험형 관광시설 운영을 지역 어업인에게 맡겨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로 이어지게끔 배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와 함께하는 시대에는 실내보다는 자연과 함께하는 레저 및 체험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며 "시설물 방역과 위생관리에 신경 쓴다면 체험형 바다 자원 관광화 사업은 충분히 발전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정 구청장은 이어 "기존 동구 중심산업인 조선업과 함께 동구 경제를 받치는 양대 산업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할 생각"이라며 "이렇게 되면 업종별 산업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역경제가 굳건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바다 자원 관광화 사업은 동구 자체 예산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국비와 시비 지원이 수반돼야 하고, 체험 관광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지역 어업인과 주민 협조와 이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울산 대왕암공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