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0명 중 7명은 "투표 상대 바꾸지 않을 것"
대선 후보 토론회·긴스버그 사망 등 변수
코로나·인종차별은 바이든이, 경제는 트럼프가 우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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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지지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8%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과 NBC방송이 지난 13~16일 미 전역에서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43%에 그쳤다. 8월 조사에서 9%포인트 차이가 났던 것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7월 11%포인트 차이와 비교하면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올 들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6%포인트 이상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사망, 오는 29일을 기점으로 앞으로 남아 있는 세 차례의 대선 후보 토론 등이 새로운 변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70% 이상이 어떤 변수가 생겨도 자신의 의견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44%는 후보들 간 토론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절대 의견을 바꿀 일이 없다고 했다. 유권자들 중 52%는 조기 투표할 의향도 내비쳤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정책과 관련해 바이든 후보가 더 잘 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51%로 트럼프 대통령(29%)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경제를 다루는데 있어서는 트럼프 대통령(48%)이 바이든 후보(38%)보다 우위를 기록했다. 인종차별 반대시위 등 범죄 및 폭력 대응 측면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43%로 트럼프 대통령(41%)을 앞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45%로 지난 7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65세 이상 유권자들 사이에서 4년 전보다 더 낮은 지지율을 얻었다. 65세 이상 응답자들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50%를, 트럼프 대통은 46%를 각각 기록했다.
WSJ은 코로나19, 인종차별 반대시위 등으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미 대선 레이스가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했다. 이번 오차범위는 ±3.1%p다.
WSJ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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