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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

루텐, 블록체인 전문분석가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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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태] 암호화폐 붐이 한창일 때 하루가 멀다하고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왔다. 투자자들은 화려하게 포장된 백서에 의존, 쌈짓돈까지 끌어모아 투자했다. 그러나 살아남은 프로젝트는 손에 꼽을 정도.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전자지갑에 남은 의미없는 숫자만 부질없던 희망의 상처로 남았다.

'블록체인 전문분석가'는 이런 묻지마 투자를 없애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투자자들이 볼 수 없는 세밀한 부분까지 검증을 거친 후 최소한의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 깜깜이 투자로 인한 손실을 막아보자는 것이다.

기존의 ICO가 객관적인 분석없이 백서에 의존하는 방식이었다면, 분석전문가는 블록체인 기업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으로 판단하고 가치를 분석해 투자자에게 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전문분석가의 가치 판단을 참고해 투자 여부를 결정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 전문분석가를 양성하기 위한 커리큘럼은 기존의 블록체인 교육과는 차별화되어 있다. 기술에 대한 이해는 물론, 해당 프로젝트를 디테일하게 분석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 현장에 투입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다. 블록체인 산업이 확대될수록 전문분석가의 역할도 함께 커질 것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전문분석가 과정 개설을 앞두고 있는 미래직업연구소 루텐의 조예령 대표에게 블록체인 전문분석가에 양성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았다.

더게임스데일리

블록체인 전문분석가 교육과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루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018년 9월 해당 분야 민간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준비과정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국내 2개 대학에서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1급과정과 2급과정이 있으며, 1급과정은 6개월 정도의 심화 교육이 필요하다. 2급과정은 1~2개월 정도이다.

커리큘럼 개발을 위해 블록체인 기업 투자 경험이 풍부한 블루힐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레드리치와도 STO(Security Token Offering) 체계 구축을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초기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교육과정을 이수한 블록체인 전문분석가들이 현장에 진출한다면 깜깜이 투자로 인한 투자손실을 줄이고 건전한 블록체인 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 대상은 누구인가?

금융, 에너지, 건설, 게임 등 전 산업의 전문가 모두가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 시장에 투입될 때, 체계적인 블록체인 기업 투자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은 컴퓨터 분야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해 향후 각 분야 전문가들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민간자격증의 한계 극복 방안은?

아직까지 블록체인과 관련한 공인자격증은 전무하다. 11종의 민간 자격증만 존재하고 있다. 민간자격이지만 블록체인 전문분석가가 배출되고 이들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면 자격증의 신뢰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리큘럼과 교재도 실물경험과 투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우리만의 장점이다.

미국에서의 분석전문가 시장은 어떤가?

블록체인 전문분석가는 현재 미국에서만 존재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어 각 나라에서 도입을 준비 중이다. 미국의 블록체인 전문분석가는 현재 1억5,000만원~2억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는 꽤 괜찮은 직업이다.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산업도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된다면 향후 5천명~6천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야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이 목표는?

한국형 STO, 이른바 K-STO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협력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레드리치는 한국에서 블록체인 분석전문가가 나온다면 약 500억원 정도의 자금을 분석전문가를 통해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프로젝트에 자신이 있는 블록체인 기업이라면 분석전문가를 통해 검증을 받는 것이 더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투자에서도 훨씬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의 최근 보고서에는 향후 전세계적으로 약 3억9,500만개의 블록체인과 관련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전망대로라면 블록체인 전문분석가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고상태 기자 qkek619@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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