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아버지의 명성에 제대로 먹칠을 한 김홍걸 의원에게 민주당에서만 출당시킬 뿐 국회의원직을 계속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한 이낙연 대표의 의리는 길이길이 회자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민주당 국회의원이 된 양정숙 의원은 서울 강남 등에 부동산 5채를 보유하는 과정에서 가족 명의를 도용하고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드러났으나, 단지 민주당에서 출당되었을 뿐"이라며 "여전히 금배지를 달게 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다는 핑계로 자신의 배만 불리는 치부 행각을 벌인 가장 비열한 범죄자라는 사실이 수사 결과 밝혀진 민주당 비례대표 윤미향 의원은 사기·횡령·배임 등 8개 혐의로 기소돼 '국민 밉상'이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그 처리를 미적거리고 있다"며 힐난했다.
아울러 "자신이 창업하고 자녀들이 소유권을 가진 이스타 항공이 8개월째 임금을 체불하고 600여 명을 무더기 정리해고 했는데도 일말의 책임감도 없는 '뻔뻔남' 이상직 의원에 대한 징계도 '묻지마 출당(정당에서 제명해봐야 단순한 출당조치에 불과함)'일 게 뻔해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방 빼고 법정에 둥지를 틀어야 할 이들 4인방에게 '잠시만 피해 있으면 다시 불러주겠다'는 시그널을 날린 민주당과 청와대도 한 통 속이긴 매한가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대통령은 자신과는 무관한 것처럼 청와대 안뜰에서 37번이나 '공정'을 외쳤다"면서 "애초에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을 '국민의 대표'로 내세운 청와대와 민주당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이젠 결단하라"고 주장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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