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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박덕흠 사퇴하라" 與, 김홍걸 묻자 "본인이 현명한 처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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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피감기관으로부터 거액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전격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탈당이 아닌 국회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재산 누락 등으로 제명 당한 김홍걸 의원에 대해서도 "본인의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사퇴 압박에 나섰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박덕흠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했다. 반성도 사과도 없이 본인의 억울함만 토로하는 기자회견이었다"며 "심지어 자신은 현 정권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정치적 희생양'이 되었다며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박덕흠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 국회의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 수사를 받기 바란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 의원에 대한 징계와 처벌이 아닌 탈당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박 의원의 부정비리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없이 수수방관해 온 것을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최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고 있는 이스타 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과 관련해 "윤리감찰단 조사는 실제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사가 진행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면서도 "다만 신속하게 결론을 낸다는 원칙 하에서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되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수석대변인은 일각에서 김홍걸 의원과 관련해 당의 제명 결정에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래서 박 의원에 대해) 탈당이 아닌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것"이라며 "(김홍걸 의원도) 본인의 현명한 판단과 처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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