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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美추가제재에 첫 공식입장 "압력에 굴복 안해…공급망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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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격에 맞서 무슨일이든 할 것…싸워 살아남겠다"

美, 추가 제재 시행후 인텔·AMD에 공급 허가 '주목'

삼성·SK하이닉스 등도 수출 승인 요청

이데일리

23일(현지시간)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이 상하이에서 개막한 협력사 대회인 ‘화웨이 커넥트’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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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은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 이후 처음 나온 공식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상하이에서 개막한 협력사 대회인 ‘화웨이 커넥트’ 기조연설에서 “미국 정부의 끊임없는 공격이 우리에게 상당한 압박을 준다. 현재 화웨이는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일에 가장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 고위 경영진이 미국 정부의 제재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궈핑 회장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지난 5월 발표한 추가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파악된다.

미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자국의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을 조금이라도 활용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미국의 기술이 들어가지 않은 반도체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급망을 완전히 막아버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 정부는 또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SMIC가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나 다름 없다.

다만 미 상무부는 전날 인텔과 AMD가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강력한 제재를 시사한 뒤에 나온 결정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현재 미 반도체 기업들은 물론 한국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 매크로닉스 등 다른 나라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미 상무부에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규제 시행에 앞서 화웨이는 다양한 공급처로부터 반도체 칩 재고를 비축했지만 내년쯤 바닥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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