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손명수 2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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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지수 통계를 처음 본다'는 취지의 김현미 장관 국회 발언이 논란을 빚자, 국토교통부가 "정부는 주택시장 상황 진단을 위해 다양한 지표를 활용하고 있다"고 23일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김 장관에게 한국감정원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여러 통계를 화면에 띄워가며 "이 통계를 보고받은 적 있냐"고 물었고, 김 장관은 "없다. 밑의 3개(실거래가지수·평균 매매가격·중위매매가격)는 제가 처음 본다"고 답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토부가 김 장관에게 집값 관련 통계 중에서도 상승률이 낮은 주택가격동향지수만 보고하고, 상승률이 높은 실거래가지수 등 다른 통계는 보고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국토부는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김 장관의 답변은 실거래와 중위가격 등 다양한 통계를 수시로 보고받는 상황에서 질의에 언급된 구체적인 수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또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가 된 주택가격의 변동률이며, 정책수립의 기초자료가 되는 지정통계는 아니지만 실제 거래된 주택가격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며 "지수 산출에 시차가 있어 적시성 있는 통계를 확보하기 어렵고, 시군구 단위의 월간 지수가 나오지 않아 지역별 주택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진단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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