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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독자의견] 4차 산업혁명 시대, 생각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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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애플,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디지털 기술 업체 경영진 자녀들은 대부분 디지털 매체를 사용하지 않는 발도르프(Waldorf) 교육 방식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일론 머스크도 자녀를 위해 대화식 교육과 도덕성 함양을 추구하며 학년이 따로 없는 '애드 아스트라'라는 학교를 설립했다. 단순히 디지털 매체 사용 여부를 떠나 실리콘밸리 경영진이 선택한 교육의 공통점은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AI)과 공생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사고를 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실수하지 않고 정답만 잘 고르는 기계식 교육이 중심이 되면 안 된다. 기술 발달만으로는 습득할 수 없는 의미 깊은 인간 관계 속에서 도전하며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정책을 내놓을 때는 미래 사회의 주인이 될 학생들에게 근본적으로 심어줘야 할 비전이 무엇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종이책 대신 디지털 교과서,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콘텐츠 보급과 같은 물리적 변화만 추구하는 겉핥기식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손쉬운 인터넷 서핑처럼 콘텐츠 소비만 하도록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을 활용한 콘텐츠를 '스스로 생산'함으로써 '생각하는 융합 인재'로 성장하는 커리큘럼을 갖춰야 한다.

[유효정 충남대 교육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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