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2020년 선거가 결국 대법원에 가게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차기 대법관을 조속히 임명하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 법사위원장이 자신이 지명한 차기 대법관 후보의 인준 절차를 빠르게 하기 위해 대법관 후보 청문회를 열 필요조차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췌장암으로 사망하면서 차기 대법관 임명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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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당 인사들은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차기 대법관을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우편투표가 급증하며 올해 대선이 역사상 최악의 부정 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달에는 보편적인 우편투표를 광범위하게 허용하면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의 진보 매체들은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패배해도 불복할 프레임을 깔아두는 것이라고 분석해 왔다.
미국 역사에는 대선 결과가 대법원까지 간 사례가 있다.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66표를 얻어 271표를 기록한 공화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근소하게 밀려 패배했고 이후 플로리다주에서 발견된 무효 처리 표에 대해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벌였다. 이후 대법원은 재검표 중단을 결정했고 고어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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