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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분양 가뭄'에 단비?..'원베일리' 빠르면 11월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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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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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시내 주요 분양 예정 단지 중 한 곳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 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가 이르면 11월 분양할 전망이다. 조합은 현재 기존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가(3.3㎡당 4891만원)를 받아들일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지를 저울질 중인데 내달 중순이면 분양가 산정 방식이 결정된다.

23일 정비업계와 서초구청 등에 따르면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적정성 검토를 거쳐 택지 감정평가 결과가 나오는 내달 중순 이후 분양 방식을 결정짓기로 했다.

당초 조합은 HUG로부터 받은 분양 보증의 유효 기간인 이달 말까지 분양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초구청의 분양승인이 나오지 않아 분양보증 역시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조합은 다음달 중순경 나오는 택지 감정평가 결과를 기다렸다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시의 분양가격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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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0.4.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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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지난 7월 말부터 민간택지에서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고자 시행 직전 서초구청에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 신청을 냈다.

HUG 측에서 고분양가 심사 등을 통해 통보한 분양가는 3.3㎡당 4891만원. 조합은 이 분양가가 현재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현저히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초구 반포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7643만원이다. 이 단지의 맞은편에 위치한 입주 12년차 아파트 '래미안퍼스티지' 84.93㎡(이하 전용면적‧34평)가 최근 1개월 30억6000만원 안팎에 거래됐다. 3.3㎡당 매매가격이 8800만원인 셈이다.

조합은 HUG 분양가 대신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산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면 분양가가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강남의 경우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택지비 감정평가가 잘 나오면 분양가가 보다 높아진다고 기대하는 것이다.

정비업계는 래미안 원베일리의 주변 표준지인 ‘반포자이’의 땅값(3.3㎡당 7029만원)을 고려했을때 분양가 상한제 적용시 분양가가 3.3㎡당 57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시 HUG의 고분양가 심사를 통한 가격보다 분양가가 5∼10%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혀 왔다. 만약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시 이를 뒤집는 결과가 나오면 업계에 미칠 파급력이 클 관측이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는 HUG 분양가와 분양가상한제 분양가 중 무엇을 택할 것인지를 놓고 조합 내부 갈등이 빚어져 조합 집행부 전원이 해임되기도 했다.

한편'래미안원베일리' 재건축은 기존의 2433가구를 허물고 최고 35층 높이로 2990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3.3㎡당 1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파크' 바로 옆에 들어서 일대 대장주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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