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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추석 때 오지 마세요"…강화군 연휴에 관광객 몰릴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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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관광객 73만명…코로나19 우려에 '방문 자제' 호소

연합뉴스

강화군 추석 명절 방문 자제 호소 안내문
[인천시 강화군 SNS 갈무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 강화도에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이 몰릴 가능성이 점쳐지자 강화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긴장하고 있다.

24일 강화군에 따르면 관내에서는 지난 4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일 14번 확진자가 나온 뒤 이날까지 23일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관내 코로나19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엿새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 기간 자칫 관광객이 몰리게 되면 감염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화도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명소가 많고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유적이 풍부해 연휴 때마다 관광객이 대거 몰린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낀 9월 한 달 간 관내 주요 관광지 22곳에는 73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이달 들어서 주요 관광지 대부분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와 2단계가 잇따라 시행되면서 운영을 중단, 관광객이 사실상 전무해 감염 확산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황이다.

게다가 방역당국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2단계 수준의 방역 조치인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할 방침이어서 관내 주요 관광지에 관광객이 몰릴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강화 고려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제는 캠핑장과 리조트 등 민간시설과 일부 자연 관광지다.

현재 캠핑장과 리조트 등 민간시설은 방역대책을 시행하면서 제한적으로 손님을 받고 있으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렇게 운영될 예정이다.

고려산 등 일부 자연 관광지도 매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는 없지만, 등산로 등 실외공간은 개방돼 같은 기간 이용이 가능하다.

강화군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이 몰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긴장하는 이유다.

이런 탓에 강화군은 추석 연휴 기간 관내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간곡히 관광객들과 귀성객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문 자제 안내 글을 올리는 한편 '추석 명절 이동 자제 캠페인'을 벌이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불어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방역 수칙도 잘 준수해달라고 강조한다.

앞서 일부 주민들은 감염 확산을 우려해 지난 3∼4월 섬 진출입로인 강화·초지대교에서 시행했던 방문객 전원 대상 발열 검사를 다시 시행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강화군은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검사를 하면 일대 도로에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주민 불편이 발생하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강화군의 설명이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곧 있으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지만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며 "이번 추석은 유동인구 증가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군민들은 동창회, 동문회, 향우회 등 친목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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