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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야당이 부르면 대답 않는 추미애…김진애 "품격 있는 묵언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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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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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진애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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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번에는 야당의 공세에 '침묵'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품격 있는 대응"이라고 감쌌다.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 "8개월 만에 면피용 압수수색 쇼가 이뤄졌다"며 "이에 대해 어떤 견해냐"고 물었다.

추 장관은 "이것이 현안이라는 것에 대해 이해가 잘 안 간다"며 "제가 이 사건 보고를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이 "법무부 장관은 법무행정과 검찰을 총괄하지 않느냐"며 "통상적 수사의 흐름에 비춰봤을 때 이 사건을 어떻게 봐야 하냐"고 물었지만 추 장관은 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김진애 의원은 "법사위가 혐오 집단이 되거나 '찌라시 냄새가 난다' '싼 티가 난다'는 평가를 듣고 싶지 않다"며 "지금 법무부 장관이 답변을 안 하는 게 일종의 묵언 수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이날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도 최근 이해 충돌 논란에 휩싸인 박덕흠 의원에 대한 진정 사건 수사를 언급하며 "법무부 장관님"을 불렀다.

하지만 세 차례의 호명에도 추 장관은 응답하지 않았고, 김도읍 의원이 "이제 대답도 안 하십니까"라고 묻자 추 장관은 "듣고 있습니다"고 대꾸했다.

김도읍 의원이 "질문할까요"라고 묻자 추 장관은 다시 침묵을 지켰다. 김도읍 의원은 "아이고 참"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김도읍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호중 법사위원장에게 "질의를 하면 답을 해줘야지 위원장은 그냥 보고만 있을 거냐, 이게 정상이냐"고 항의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추 장관에게 "물론 답변을 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 그러나 성실하게 답변해야 할 의무도 있으니까 그렇게 해달라"고 주의를 줬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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