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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박정규의 작살] 이상한 나라의 속초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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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닭강정은 꼭 속초중앙시장서 영업해야하나

염태영 수원시장, 여행 자제 호소

만석닭강정 분산하면 속초 중앙시장 관광객 크게 줄일 수 있어

헤럴드경제

속초 중앙시장[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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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수원·속초)=박정규 기자]“이번 긴 추석연휴기간에 속초사람들은 집콕할 수 밖에 없네요” 한 속초 원주민의 말이다. 관광객은 밀려오고 원주민은 이들을 피해 숨는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이 두렵기 때문이다.

속초·고성·양양 휴양지 숙박업소 예약율이 치솟고있다. 이번 추석연휴에도 몰지각한 관광객들이 속초로 몰려온다. 원주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원주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여행객은 활보한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다. 이미 최근 코로나 확진자들이 속초 중앙 시장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닌것으로 알려져 발칵 뒤집혀진지 여러차례다.

속초인들은 긴급재난문자 울릴때마다 울화통이 터진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수도권 관광객들이 이젠 코로나 공포에 익숙해졌나라고 한탄한다. 관광객들이 원망스럽다.

속초·고성 지역 콘도 휴양지에는 이번 연휴에 고향방문 대신 여행을 택한 관광객으로 예약율이 만원이다. 벌써 숙박요금이 출렁인다.

조그만 레스토랑을 가도, 사우나를 가도 발열체크를 하고 연락처를 기재하는데 속초 중앙시장은 폭 2m안되는 좁은 도로에 명동처럼 인파가 몰린다. 누구도 전통시장의 코로나 19 대책을 쉽게 내놓지 못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단 안되는 곳에 사람들이 몰려오는데 대책은 없다.

속초중앙시장은 만석닭강정이 있어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석 닭강정은 엑스포 공원에도 있다. 이 업체는 속초의 대기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영업이 잘된다.

김철수 속초시장이 분산책을 내놓아야한다. 시민 A씨는 “속초 중앙시장에 만석닭강정 영업을 하지않는다면 관광객 3분의 1 정도가 분산될 것”이라고 했다. 한 시민은 “속초 사람들은 만석닭강정을 선호하지않는데 이상하게 관광객들만 선호한다”고 했다. 관광객들의 손에 만석닭강정 포장이 들려있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속초민들은 이해불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추석을 앞두고 수원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를 내보냈다. 벌써 코로나 수원시 대응 1000보 째다. 염 시장은 이재명 경기지사보다 앞서 페북을 통해 최초 코로나 19위기를 예견한 인물이다. 그는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염 시장은 “전화로, SNS로 더욱 자주 안부를 묻고, 한없는 진심과 사랑을 전합시다. 14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이 창궐한 이후 ‘르네상스’라는 새 시대가 열렸던 것처럼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고 호소했다. 여행 자제가 이번 코로나 19 시즌 3를 막는 열쇠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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