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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우한서 실종된 시민기자, 당국 감시 속 칭다오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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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월 우한에서 취재 중 실종된 시민기자 천치우스./천치우스 트위터 캡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발생 당시 우한에 들어가 현지 실태를 보도하다가 실종됐던 중국의 시민기자 겸 변호사 천치우스(陳秋實ㆍ35)가 중국 동부 지역에서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현지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천의 친구인 격투기 전문가 쉬샤오둥의 말을 인용, 천씨의 근황을 전했다. 당초 천씨는 지난 1월 우한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에 대한 보도를 하기 위해 우한에 갔다. 하지만 다음달 그의 행적은 묘연했다.

쉬씨는 천씨가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안가에서 감시를 받으면서 지내고 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폭로했다. 쉬씨는 “중국 당국이 그의 중국 본토, 홍콩, 일본에서의 행적을 조사했다”면서 “당국은 그가 ‘외세’와 재정적 연관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는 만족했으며 기소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권 변호사 역시 천씨가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칭다오로 이주했다면서 “부모와 함께 강력한 감시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당국이 천씨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면, 그를 집중 감시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전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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