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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미 CDC 수장, 트럼프가 반박하자 백신 보급 예상시점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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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내년 4월까지 미국인 전체가 접종할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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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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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 CNN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드필드 CDC국장은 미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 출석해 “내년 3월 말이나 4월까지 약 7억회 투약분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수와 비슷한 3억5천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그는 “항체검사 연구 결과를 볼 때 미국인의 약 90%가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하다”고 했다.

현재 미국 내에선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의 제약업체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최종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회의에서 “11월엔 5000만회, 12월 말까진 1억회 접종분의 백신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4월까진 총 7억회 접종분의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 백신의 미국 보급 내 시점을 두고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냈던 CDC가 결국 보급 예상시점을 앞당겨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레드필드 국장은 지난 16일 상원 청문회에서 모든 미국인에게 백신을 지급하려면 내년 7월은 될 것이라며 올해 12월에 ‘매우 제한적인 분량’의 백신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에게 일반적으로 백신이 이용 가능한 시기는 2021년 2분기 후반 또는 3분기”라고 밝혔다

몇 시간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올해 연말까지 백신 1억회분이 미국에 보급될 것이고. 이 분량 중 대다수는 더 빨리 보급될 수 있다”며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스티븐 한 미식품의약국(FDA)국장은 FDA가 승인한 백신은 어떤 것이든 자신도 맞겠다고 전했다. 한 국장은 “FDA는 우리 가족에게 주는 것이 불편한 백신을 인가하거나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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