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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전쟁 중국군 유해 송환에 中 관영매체 “美 압박에도 친절함 보여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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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조국을 지킬 용기를 되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 “한국의 행동은 한국전쟁 때 동맹이었던 미국과 대조”

세계일보

6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6·25 전사자 유해 10구 송환. 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의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전사자 유해 송환과 관련해 미국의 압박 속에서 한국의 친절함을 보여준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2014~2019년 6차례에 걸쳐 총 599구의 중국군 유해를 중국으로 송환한 바 있으며, 이번이 7번째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뿐만 아니라기술·교육·군사 등에서 미국의 압박을 받는 힘든 시기에 이뤄지는 송환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한국의 친절함을 보여주는 조치라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번 송환은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기념일인 10월 25일) 항미원조 70주년을 앞두고 진행된다”면서 “중국인이 단결해 침략자와 싸우고 조국을 지킬 용기를 되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행동은 한국전쟁 때 동맹이었던 미국과 대조된다”면서 “한국은 중국의 적에서 친구로 바뀌었지만, 미국은 여전히 패권을 쥐고 중국을 압박한다. 이는 미국 패권이 동맹들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못 받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에서 발굴된 6·25전쟁 중국군 전사자 유해 117구가 중국으로 송환된다.

국방부는 27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박재민 차관과 창정궈(常正國)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연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국방부는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한 유해 103구를 포함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우리 군이 발굴한 중국군 유해 117구를 중국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유해 입관식은 26일 열린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작년부터 비무장지대(DMZ)에서 이뤄진 유해발굴의 성과로 예년보다 많은 유해를 송환하게 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2014년 437구, 2015년 68구, 2016년 36구, 2017년 28구, 2018년 20구, 2019년 10구 등 2014년부터 작년까지 총 599구의 중국군 유해를 중국으로 송환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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