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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중소기업→대기업 이직 하늘의 별따기…건설업 이동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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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행정자료 활용한 2018년 일자리이동통계' 발표

대기업에서 대기업 이동 35.5%…중소기업 이직은 57.3%

중소기업서 대기업 이직 9.4%…10명 중 1명 꼴도 안 돼

건설업 이직 72.2%…"사업 종료 시 다른 사업체로 이동"

뉴시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8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09.24.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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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이직이 하늘의 별 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종사자의 절반 이상은 중소기업으로 이동하는 반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이동은 10명 중 1명꼴에도 못 미쳤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에서의 이직이 가장 활발했으며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제조업 순으로 나타났다. 일용직 근무자가 많은 건설업 특성상 사업 기간이 종료되면 다른 건설사업 현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8년 일자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18년 일자리를 이동한 근로자 394만4000명 중 252만명(63.9%)은 같은 조직 형태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2016년)과 비교하면 동일한 조직 형태로 이동한 경우는 62.3%로 집계됐다.

2017년 회사법인(237만3000명)을 다니던 근로자가 2018년 회사법인으로 이동한 비율은 75.8%(179만9000명)로 전년(2016→2017년)보다 0.2%포인트(p) 감소했다. 회사법인에서 회사 이외 법인으로 이직은 3.3%(7만7000명), 정부·비법인단체 이동은 3.0%(7만1000명)에 그쳤다. 반면 개인 기업체로 이동은 18.0%(42만7000명)로 다소 높았다.

개인 기업체(107만9000명)에서 개인 기업체 이동은 46.3%(49만9000명)로 전년보다 1.4%p 증가했다. 개인 기업체에서 회사법인으로 이동도 44.6%(48만1000명)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비법인단체 근무자 중 절반(52.6%·12만2000명)은 같은 조직 형태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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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기업 규모로의 이동은 중소기업, 비영리 기업, 대기업 순으로 높았다. 대기업(46만명) 근로자가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중은 35.5%(16만3000명)였으며 중소기업으로 이동은 57.3%(26만4000명)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299만2000명)에서 대기업으로의 이동은 9.4%(28만2000명)로 10%에도 못 미쳤다. 전년(9.2%)보다 높아졌지만, 아직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이직 문턱이 높음이 증명된 셈이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는 83.4%(249만6000명)에 달했다. 10명 중 8명은 동일한 기업 규모로 이직한 것이다.

비영리 기업(49만2000명) 근로자의 62.6%(30만8000명)는 같은 비영리 기업으로 근무처를 옮겼다. 32.2%(15만9000명)는 중소기업으로 이동했으며 대기업으로 이동한 비율은 5.1%(2만5000명)에 머물렀다.

2017년에서 2018년 일자리를 이동한 근로자의 75.2%는 동일한 기업 규모로 이동했다. 2016년과 비교하면 동일한 기업 규모로 이동한 경우는 74.3%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2017년에서 2018년 일자리를 이동한 전체 근로자의 49.0%는 같은 산업(대분류 기준)으로 이직했다. 이 중 건설업이 72.2%로 동일 산업 내 이직률이 가장 높았다. 건설업 종사자 10명 중 7명은 같은 업종으로의 이직을 경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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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직장인 출근길 모습. 2020.09.23.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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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건설업의 경우 주로 단기간 일을 하시는 일용직이 많은 만큼 사업 기간이 종료되면 같은 직종의 건설업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건설업에 대한 경험이 있다 보니 동일 산업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사회복지업(69.4%), 제조업(52.0%), 숙박·음식점업(41.9%), 사업시설·지원업(39.2%), 도·소매업(35.6%) 등이 뒤따랐다. 반면 광업(15.8%), 예술·스포츠·여가업(13.0%), 전기·가스·증기업(8.0%) 등은 동일 산업으로의 이직률이 낮았다.

통계청은 근로자의 일자리 이동 경로를 다각적으로 파악해 고용 및 미래 일자리 지원정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일자리이동통계를 작성했다. 사회보험, 과세자료, 연금자료 등 약 30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해 작성한 패널 분석형 가공 통계다.

작성 대상은 사회보험, 국세 자료 등 일자리 행정자료에 등록된 15세 이상 근로자(등록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사회보험 및 근로소득 미가입·미신고한 근로자는 포함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복수의 일자리에서 근로한 경우는 소득을 우선으로 해 주된 일자리를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매년 12월 기준 근로자를 대상으로 작성되므로 1~11월에만 근로한 자는 집계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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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8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09.24.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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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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