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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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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가 "한일 관계 이대로 방치 안돼" 한일정상 첫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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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1시께부터 약 20분간 첫 통화
스가 총리, 통화 후 관저에서 직접 기자 브리핑
"한일, 한미일 연계 중요...방치 안돼"
"징용문제, 韓에 적절한 대응 요구"
청와대도 통화 내용 정리해 발표할 듯
스가, 中시진핑과는 25일 오후 통화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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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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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4일 오전 11시께부터 약 20분간 첫 전화회담을 실시했다.

스가 총리는 통화 종료 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에게 징용 문제를 시작으로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한·일)양국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어 "(한·일간)여러 문제에 관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기본으로, 앞으로도 한국에게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가겠다"고 말했다. 징용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을 제시하면서도,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가 총리는 이와 함께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며 북한 문제를 시작으로 한·일, 한·미·일 연계가 중요하다는 점도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강조했음을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두 정상은 코로나19 대응에 협력 방침을 확인했다.

현재 공개된 것은 스가 총리의 발언 뿐인데, 청와대 역시 오후께 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발표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 간 직접 대화는 지난해 12월 24일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중국 청두에서 회담한 후 약 9개월 만이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이 한국 측의 타진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스가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냈고 스가 총리는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회신한 바 있다.

스가 총리는 취임 닷새만인 지난 21일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를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 각각 전화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시간도 문 대통령과 같은 20분 정도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전화회담은 25일 오후로 예정돼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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