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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인도 철도부 장관 코로나로 사망…현직 각료 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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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수레쉬 앙가디 인도 철도부 장관. (모디 총리 트위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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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서 정부 각료 중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료과학원(AIIM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레쉬 앙가디 인도 철도부 장관이 23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3일 만이다.

그는 11일 트위터를 통해 감염 사실 밝히고, 같은 날 AIMS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이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앙가디는 당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헌신적인 의원이자 유능한 장관이었다. 모든 분야에 걸쳐 존경 받았다. 그가 세상을 떠나 슬프다. 옴 샨티(Om Shanti·평화로운 영혼)"라고 애도했다.

1955년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북서부 벨가움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앙가디는 S.S. 사미티 상업대학을 졸업한 뒤 1996년 바라티야 자나타당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카르나타주 의원, 철도부 차관 등을 지냈다.

인도의 정계 고위층 인사가 코로나19로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프라나브 무케르지 전 인도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다만 현직 각료들 중에선 앙가디 장관이 최고위급이다.

감염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만 모디 총리의 최측근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을 포함해 장·차관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모두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8만명을 넘어선 이후 이틀(7일과 21일)을 제외하곤 모두 8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16일엔 9만785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는 물론,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보고된 일일 확진자 중 최다 규모다.

이로써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4일 현재 573만여명으로 늘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인도는 다음달 중에 1위 발병국 미국(713만여명)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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