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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한경연 "코로나 재확산 여전…올해 -2.3% 성장률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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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코로나 위기 재확산으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3%)를 유지했다.

한경연은 24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지난 4월, 7월에 제시했던 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이어갔다. 한경연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1차례 코로나 재확산이 발생할 것으로 가정했었는데 실제로 8월에 2차 확산이 일어나 기존 수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성장률을 반기별로 쪼개보면 상반기는 당초 내놨던 7월 전망치(-1.7%) 보다 다소 나아진 -0.7%를, 하반기는 -2.9%에서 더 악화된 -3.8%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하반기 들어 미·중 등 주요국 경기 부진과 국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타격을 더욱 방어하기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간소비 감소가 심각하다. 민간소비 감소율 전망치는 종전 -3.7%에서 -4.1%로 확대됐다. 한경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업실적 부진에 의한 명목 임금상승률 하락, 전월세 폭등으로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경제 주축인 수출도 감소율이 당초 7월 전망(-2.2%)에서 크게 뒷걸음질(-6.9%)로 쳤다.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미·중 무역갈등도 극한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줄며 경상수지는 전년 대비 90억달러 감소한 51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 회복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1.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 관계자는 "내수 침체와 수출 대상국의 경기 위축으로 반도체 등 전기전자(IT) 부문을 제외한 분야의 투자가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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