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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테슬라 '배터리 데이' 수혜…"LG화학 투자의견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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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배터리데이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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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 후 LG화학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LG화학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조정하는 등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23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 목표 주가는 75만원에서 8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전날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 행사를 열고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생산 계획 등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 영향을 끼쳤다.

테슬라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새로운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4680'을 3∼4년 이내에 양산하고 생산능력 목표를 2022년 100GWh(기가와트시), 2030년 3TWh(테라와트시)로 제시했다. 100GWh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인 LG화학의 생산 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발표한 내용은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내용인데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이미 원가 절감을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테슬라의 발표가 새로운 리스크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마무리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0.34% 하락한 380.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33개 증권사가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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