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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하루 1300억 쓰는 남자" 오세훈, 러닝셔츠 차림 일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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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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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인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시장의 하루 일과를 여과 없이 공개했다. 러닝셔츠 차림으로 제작진을 맞이한 오 시장은 소탈한 모습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는 지난 29일 '1년에 50조 매일 1300억씩 쓰는 남자의 하루 일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36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서울시정을 총괄하는 오세훈 시장의 일과와 인터뷰가 담겼다. 이 채널에 정치인이 출연한 건 오 시장이 처음이다.

영상은 오 시장이 오전 5시 50분경 기상해서 제작진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오 시장은 가족과 함께 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민소매 러닝셔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오 시장은 "보통 새벽 5시에 일어난다"며 "오전 6시쯤 집에서 출발해서 출근한다"고 말했다.

오전 6시경 오 시장은 공관을 나서 조간신문 스크랩을 읽으며 남산공원으로 이동했다. 이 곳에서 출근 전 걷기 운동을 한다는 오 시장은 "일정한 운동량을 확보하지 않으면 밥을 안 먹은 느낌이다. 하루에 1시간 정도는 운동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평생 버릇"이라며 "운동이 끝나면 차에서 정장으로 갈아입고 출근한다"고 설명했다.

운동 중 '시장의 역할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오 시장은 "천만 서울 시민이 먹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주말에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 등 모든 걸 다 서울시가 관리한다고 보면 된다"며 "다 구청에서 하는 줄 알고 계시는데, 하루 일상 중 서울시가 개입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운동을 마친 뒤 시청으로 출근했다. 이후 오전 간부회의, 기자 설명회, 어린이 행사를 소화했다. 점심은 시정에서 성과를 낸 부서 직원들과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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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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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후에는 풍수해 대비 현장 점검, 부서 현안 보고, 광화문광장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저녁 식사는 마지막 일정인 서울시립대 강연을 위해 이동하며 차 안에서 김밥으로 해결했다.

오 시장은 '꿈을 이루는 노하우를 알려 달라'는 말에 "성공하는 노하우라는 게 특별한 게 있을 수 있겠나. 무던하게 성실하게 꾸준히 노력하는 거 이상 좋은 방법은 사실 없다.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도 없다"며 "평범한 데 진리가 있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60대인데도 빡빡한 일정 건강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멋지다", "보여주기식이라도 서울시장의 하루를 보는 영상은 의미가 있다", "섭외력 대단하다. 다음 영상은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기대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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