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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글로벌 이슈 plus] 코로나 충격 뛰어넘은 美2030 내집마련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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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기 도는 美부동산시장 ◆

매일경제

미국 주택용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추락했지만 단기간에 회복했다.

23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 주택 거래량이 지난 5월에 바닥을 찍고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량이 플러스로 바뀌었다. 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가 계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수에 나서려는 대기자도 많다"면서 "연말까지 매매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100여 년 만에 찾아온 위기에도 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금리 영향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까지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공론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신용이 우수한 사람은 15년 만기 대출상품을 연 2% 중반대 금리로 받을 수 있다. 30년 만기 대출상품은 연 2.7~2.8%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최근 모기지 금리는 미국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 정도 수준이면 매달 렌트비를 내는 것보다 매수가 유리한 경우가 많아 매수세가 강해진 것이다.

특이한 점은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늘어났다는 점이다. NAR에 따르면 생애 최초 매수자 비중은 지난해 8월 31%에서 올해 8월 33%로 늘어났다. 이는 주식 투자 등으로 자본을 축적한 젊은 층이 투자에 나선 영향이 상당히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공동 주택, 아파트 렌트 관리 스타트업이 자금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5년 뉴욕에서 설립된 공동 주택 관리 스타트업 '커먼(Common)'은 이달에 5000만달러 펀드 모집에 성공했다. 커먼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드 하그리브스는 WSJ에 "아파트 렌트 시장은 팬데믹이 끝나면 회복될 것"이라며 "사무실, 유통 매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실존적 의문이 있지만 사람들이 살 장소는 항상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인 '주노 레지덴셜'은 1100만달러 규모의 아파트 렌트 시장 투자 펀드를 시작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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