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는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 같은 내용을 주제로 이날 세미나를 열고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송미경 나이스신평 기업평가2실장은 "2025년까지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파나소닉, CATL, BYD 등 주요 상위 6개사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만으로도 전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124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25년 연간 수요는 497~885GWh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공급이 더욱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2025년 연간 배터리 공급은 2025년 1254~1567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수요보다 두 배 가까이 되는 상황에 몰리는 것이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LG화학이 물적 분할하고 기업공개(IPO)까지 나서는 이유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송 실장은 배터리 신기술 개발과 관련해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 확인됐듯 당분간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방식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전고체 배터리, 하이니켈 배터리 등 상용화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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