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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포스코, 호주 로이힐 광산투자 10년만에 500억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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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지분 12.5% 내달 중 지급


포스코가 호주 로이힐 광산 투자 10년만에 5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는다. 한때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며 우려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에 배당까지 이뤄지며 결실을 거두게 됐다.

로이힐 홀딩스 이사진은 24일 창립후 처음으로 총 4억7500만호주 달러(약 4036억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포스코는 이 중 보유 지분 12.5%에 해당하는 한화 약 500억원을 내달 중으로 지급 받게 됐다.

로이힐 홀딩스는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로이힐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대주주는 핸콕(70%)이며 포스코(12.5%), 마루베니상사(15%), 차이나스틸(2.5%)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투자했다. 로이힐 광산은 호주 최대의 단일 광산으로 철광석 매장량은 23억t에 달한다. 로이힐 홀딩스가 수출하는 철광석은 연간 5500만t 규모로 세계 5위규모에 해당한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로이힐 홀딩스와 광산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대형 공급사들의 원료 과점화로 인해 철광석 가격이 매우 불안정하던 시기로 포스코는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조달 받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초기 t당 130~140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이 2015년 56달러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한때 투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포스코는 사업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두며 광산 개발과 운영 효율화에 전념해 왔다.

포스코는 광산 채굴 2년만인 2016년 600만t의 철광석 조달을 시작으로 현재는 한해 소요량의 26%에 해당하는 1500만t 규모의 안정적인 공급을 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는 포스코가 로이힐 광산에 투자한지 10년이 되는 해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로이힐 홀딩스의 대규모 배당은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뿐만 아니라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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