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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韓-베트남 하늘길, 이르면 연내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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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호치민·하노이 우선 재개
베트남정부 승인여부에 달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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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왕복 하늘길이 이르면 연내 정상화될 예정이다. 양국은 노선 재개를 위한 의사결정을 마치고, 현재 내부 행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기점으로 국제선 항공편과 여객 수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호치민, 하노이 재개


24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국토교통부에 베트남 왕복 운항을 위한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베트남을 방문해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양국간 왕복 항공편 재개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우선 인천~호치민, 인천~하노이 노선의 왕복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다낭은 검토 대상에 제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사는 물론 베트남항공까지 포함해 검토 중"이라며 "(재개한다는) 의사결정은 이미 정해졌고, 행정 절차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리 정부는 베트남 정부의 행정 승인 여부가 노선 재개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이 함께 내부절차를 밟고 있다"며 "우리는 당장이라도 승인 가능한 빠른 행정 시스템을 갖췄지만 베트남 쪽은 내부 협의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정부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공무원 또는 외교관 여권 소지자, 기업인, 투자자, 유학생 등에 한해 우선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전날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한·베트남간 항공편 운항재개, 특별입국 대상지역 확대, 주재원 가족 입국 허용, 격리기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선 항공·여객수 회복세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제한한 이후 일부 편도 운항만 유지해왔다. 국내에서 빈 비행기로 베트남으로 넘어가 승객을 태우고 한국에 들어오는 방식이다.

항공사들은 이미 베트남 노선 왕복을 위한 준비를 끝낸 상태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베트남정부의 한국인 입국 승인이 떨어져야 국토부의 승인도 가능해지고 왕복 노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항공은 향후 왕복 운항 정상화에 대비해 오는 25일부터 인천발 하노이행 운항을 시범비행 형태로 재개한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이 외국인 입국을 정식 허용하는 것은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4월1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국제선 항공편 및 이용객수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운항편수는 8447대, 여객수는 23만601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5월 13만8447명까지 감소했던 국제선 이용객수는 6월 18만3349명으로 반등한 뒤 7월(21만9903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로나 이전인 1월(626만1721명)에 비해선 아직 3.77% 수준에 머물러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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