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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반대매매 어쩌나"…빚투 개미들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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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증시 사면초가 ◆

증시 하락세가 가속화하면서 'BBIG'를 비롯해 기술성장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좌불안석에 빠졌다. 지난주 신용거래융자는 사상 최대치인 17조9023억원(17일 기준)을 기록할 정도로 개인투자자들이 '빚투'를 활용해 공격적 투자를 했는데 코스피가 올해 고점 대비 140포인트 빠지면서 반대매매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미 단기융자인 위탁매매 미수로 인한 반대매매는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증권사 신용거래융자뿐만 아니라 은행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의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가 급증한 만큼 증시 하락이 지속되면 '깡통'을 모면하려는 손절매가 나오며 증시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악순환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 9월 일평균 위탁매매 미수로 인한 반대금액은 184억원으로 10년 새 최대치로 나타났다. 위탁매매 미수는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때 결제대금이 부족한 경우 증권사가 3거래일간 결제대금을 대신 지급해 주는 단기융자다. 3거래일째 투자자가 돈을 갚지 않으면 증권사가 고객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한다.

장기로도 빌릴 수 있는 신용거래융자의 반대매매도 여전히 17조3660억원(23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어 주가 하락에 따라 또다시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고 이는 증시를 더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일으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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