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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맥못추는 국내 BBIG株 "빠질만큼 빠졌다"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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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증시 사면초가 ◆

전날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나스닥이 급락하면서 한국 대표 성장주들도 주가가 떨어졌다. 중장기적으론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 조정은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 대표 성장주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주는 일제히 주가가 떨어졌다. 네이버·카카오는 각각 0.8%, 3.7% 하락했다. LG화학(-3%)·삼성SDI(-6.1%) 등 배터리주와 셀트리온(-6%) 등 바이오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씨소프트(-2.2%)와 넷마블(-4%) 등 게임주도 하락세를 탔다. 국내 성장주가 전날 나스닥에서 애플·아마존·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를 맞은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그간 급등했던 미국 대형 기술주가 조정받았고, 이 흐름이 국내에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니콜라와 테슬라가 촉발한 성장주 밸류에이션 정당성 문제도 성장주의 약세를 이끌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인이 이달 들어 BBIG주를 집중 매수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달 개인은 네이버를 4987억원어치, 카카오를 4510억원어치 사들였다. 셀트리온과 LG화학, 넷마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모두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수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BBIG주가 조정을 받는 틈을 개인은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증권가는 최근 BBIG 등 성장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가격 조정이 상당히 이뤄졌다는 평가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네이버·카카오는 고점에서 주가가 20%씩 빠졌는데 이 정도 수준이면 가격 조정이 웬만큼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코로나19 이후 사회구조적 변화와 정책 기조를 감안했을 때 'BBIG' 주도주가 단기간 내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내년까지를 본다면 구체화된 성장의 증거들이 나오면서 성장주가 다른 주식 대비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아 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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