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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김용범 차관 "미·중 갈등 심화 등 증시·환율 변동성 확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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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서 경고


정부가 국내 주식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대선을 앞둔 미·중 갈등 심화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과 관련해 "원·달러 환율은 9월 중반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 1150원대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며 "환율 하락은 최근 중국경제 회복 등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 현상을 보인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도 "지난주 주식시장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 자금조달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서는 채권시장 안정펀드,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와 같은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신용경계감이 다소 완화되는 등 발행여건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같은 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채시장 점검 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국채 수요기반 강화와 발행물량의 안정적 관리, 효율적인 시장기반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 국채시장 역량 강화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장참여자,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 수렴 등을 거쳐 10월 중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차관은 "성장경로의 불확실성, 인구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재정 역할이 더욱 확대돼 향후 국채 발행량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 도전적인 상황임에 틀림없으나 이러한 상황을 위기로만 생각하지 않고 우리 국채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킬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국채시장 운영의 틀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개편해 풍부한 국채 물량이 안정적으로 소화되고 효율적으로 유통되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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