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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文, 유엔 `종전 선언` 녹화였다 쳐도 실종 공무원 보고 후 SNS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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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 피격으로 사망한 40대 공무원 A씨 실종 사건을 보고 받고도 유엔 연설에서 '종전 선언'을 강조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지난 15일에 녹화한 영상이었다"고 해명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A씨에 대한 첫 서면 보고를 받고 난 다음날인 23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엔 연설문을 그대로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재인 대통령 어제(23일) 트위터 ㄷㄷ'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은 코로나 상황 때문에 온라인 연설로 대체됐기 때문에, 실시간 연설이 아니라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한 '녹화 연설'이었다고 해명하던데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글쓴이는 "그럼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트위터에 올라온 글도 예약 글이었나요? 22일 오후 6시 36분 북한의 공무원 피격사건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첫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왜 23일엔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죠? 연평도에서 고인을 하염없이 기다렸을 유족들이 얼마나 애가 탔을지"라고 적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6시36분 실종사건 첩보와 관련한 첫 서면 보고를 받았다. 당시 첩보 내용은 '서해 어업관련 직원이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서 수색에 들어가 있고, 북측에서 그 실종자를 해상에서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이어 22일 오후 10시30분에 '북이 북한이 월북 의사를 밝힌 실종자를 사살 후 시신을 화장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이후 이튿날인 23일 새벽 1시부터 새벽 2시30분까지 관계장관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서욱 국방부 장관이 참석해 첩보의 신빙성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첩보에 대한 분석은 밤새 이뤄졌다고 전해졌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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