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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경기도 공무원노조 "방역 집중하도록…국감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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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6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 예정

노조 "국회, 국감이라는 쓰나미' 날려 방역 방해"

뉴시스

[수원=뉴시스] 경기도청공무원노조는 지난 1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장기화 등 국가재난상황에서 국감준비를 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너무나 큰 고충이라며 국감 중단을 요구했다.(사진=경기도청공무원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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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다음 달 16일과 20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공무원 노조가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정감사 계획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지금은 재난 시기이고, 재난 극복에 집중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코로나19 장기화가 국민의 일상은 물론 생계까지 위협하는 상황이고, 지방정부 공무원들도 최전선에서 육체적·정신적 한계 상황이지만 묵묵히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자체 공무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장점검, 선별진료소 근무, 생활치료센터 근무, 정치권이 추석 전까지 지급하겠다고 공언한 선별지원금 지원, 추석명절 방역 대책까지 수행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회는 재난 극복을 위해 힘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국정감사라는 '쓰나미'를 날려 방역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 "지방정부 공무원에게 국감은 일상 행정을 마비시키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한 달 전부터 방대한 자료요구를 시작으로, 국감 당일까지 공무원들의 일상 모든 업무가 정지된다"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국민들에게는 추석 고향 방문도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 지방정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왜 고집하는지, 다른 지자체는 국정감사 자체를 안 하는 곳도 많은데 왜 경기도는 두 번씩이나 이 시국에 진행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정감사 예정일은 추석연휴 이후라 코로나19 여파가 예상된다. 집중 방역이 예상되는 시기의 국정감사 강행은 어떤 정당성도 찾을 수 없다"고도 했다.

한편,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는 다음 달 16일과 20일 행안위와 국토위에서 각각 진행한다.국토위는 분반해 서울시와 경기도를 함께 감사하기로 했다.경기도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행안위와 국토위 등 2개 상임위의 국감을 받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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