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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이 불법집회를 이끈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24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웡은 체포 3시간 만에 풀려났으며, “나는 현재 안전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통신에 보냈다. 웡은 풀려난 직후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나는 계속해서 저항할 것이며 홍콩인들이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석방 사실을 알리면서도 “예기치 못하게 신속한 석방에 대해 축하할 게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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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웡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1시께 경찰에 체포됐다”며 “지난해 10월 5일 무허가집회에 참여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를 쓰면 안 되는 법(복면금지법)을 위반한 혐의 역시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5일 당시 홍콩에서는 범죄인인도 법안(송환법) 반대시위가 18주째 이어졌다. 특히 전날에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5일 0시부터 공공집회나 시위에서 마스크와 가면 등의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시행한다고 발표해 시위는 더욱 과열됐다.
웡에게는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웡은 홍콩보안법 시행 전부터 자신이 1호 체포자가 될 것 같다고 말해왔다. 반(反)중국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는 홍콩보안법으로 기소되면 최고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최근 홍콩 민주화 인사들이 잇따라 체포되자 미국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에 억류된 홍콩 민주화 활동가 12명에 대해 중국 당국이 변호인 접견을 막고 아무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들은 민주활동가가 아니라 중국으로부터의 홍콩 분리를 시도하는 부류”라며 즉각 반발했다.
/곽윤아·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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