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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영상] 아빠의 본능, 수십발 총격에도 세아이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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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괴한들이 자동차 대리점에 침입해 총격을 가하는 상황에서도 아버지 앤서니 제퍼슨은 세 아이들을 품에 끌어안고 있다. /뉴욕포스트


미국 뉴욕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 괴한 3명이 침입해 총을 수십 발을 쏘는 상황에서도 세 자녀의 아버지가 아이들을 감싸 안고 보호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아버지는 오른쪽 허벅지에 총알 한 발을 맞았으나 아이들은 모두 무사하다.

23일(현지 시각) CNN방송,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세 아이의 아버지인 앤서니 제퍼슨(39)은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쯤 미국 뉴욕 브롱크스 이스트체스터 보스턴가에 있는 한 중고차 대리점을 자녀 세 명과 함께 방문했다. 아내 대니카 제퍼슨의 생일에 선물할 새 차를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현지 경찰이 공개한 방범카메라(CCTV) 영상을 보면, 아이들과 함께 대리점 내 소파에 앉아있던 앤서니의 등 뒤로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 3명이 들이닥쳤다. 한 괴한이 총격을 가했고 대리점 유리 외벽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 매장 직원들과 고객들은 모두 놀라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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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는 자신의 몸으로 세 아이들을 가린 채 바닥에 엎드려 소파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앤서니가 상황을 살피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는 순간에도 괴한들은 매장 안으로 총격을 계속 했다. 그는 오른쪽 허벅지에 총 한 발을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지역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이들은 모두 무사했다.

아내 대니카는 “영상을 보고 계속 눈물이 났다”며 “남편이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 행동에 감사하고 그가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엄마로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잘 돌보겠다”며 “사람들이 매일 총에 맞고 있다. 총기 소유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수십 차례 총격 이후 괴한 2명은 현장에서 달아났고 나머지 1명은 고객의 차를 훔쳐 타고 도망쳤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중고차 대리점 점주에 원한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수배를 위해 이날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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