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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먹거리 천국’ 홍성군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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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제철 맞아 자연산 왕새우 일품… 전어와 꽃게찜도 미식가들 유혹

김장철 앞두고 광천 젓갈시장 북적… 띄어앉기 등 코로나 방역에도 신경

동아일보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 독배마을 토굴에서 새우젓이 숙성되고 있다. 홍성군 제공


‘서해안의 미도(味都)’, 충남 홍성군은 요즘 먹거리 천국이다.

서부면 남당항과 궁리포구에는 요즘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그리고 펄떡거리는 대하가 한철이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광천 토굴새우젓 판매 상인들도 바빠졌다. 홍성군은 추석명절 때 이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각별한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 펄떡이는 왕새우는 요즘이 ‘최고’

서부면 남당항 일원에 대량 집하되는 대하는 요즘이 제철. 특히 천수만 먼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자연산 대하도 맛볼 수 있다.

남당리와 궁리포구 일원의 대하는 미식가들로부터 국내 연안에서 자생하는 새우 중 가장 크고 맛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큰 놈은 길이가 20cm를 훌쩍 넘는다. 특히 9∼11월에 잡히는 대하는 맛뿐만 아니라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자연산의 경우 물량이 충분하지 못한 게 아쉬움이다. 하지만 양식 대하도 지금이 제철이다. 1kg(4만 원 선)이면 두세 명이 족히 먹을 수 있으며 구이와 찜 이외에도 머리 버터구이는 별미다.

전어와 꽃게도 풍성하다. 전어는 현지 음식점에서 상차림 가격을 포함해 1kg에 3만5000원 선. 절반은 회로, 절반은 무침으로 즐기면 좋다. 꽃게도 지금이 제철이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크게 내려 상차림비를 포함한 찜은 1kg에 4만 원 선, 포장은 3만 원 선이지만 추석대목을 맞아 약간 오름세다.

남당항 남해어판장회센터 박영미 대표는 “손님들의 발열체크는 물론이고 손목 띠 부착을 통한 철저한 개별 방역, 의자 띄어 앉기 등으로 안전한 방문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광천토굴새우젓 인기 상한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홍성군 광천읍 젓갈시장과 옹암리 토굴 주변 상인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옹암리 야산에 있는 30여 개 토굴에서는 질 좋은 새우가 3∼6개월가량 숙성돼 가면서 직접 김장을 담그는 주부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 토굴은 1년 내내 14도 안팎을 유지하면서 새우젓 맛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축제를 열었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된 상태. 하지만 온라인 주문판매 등으로 여전히 분주하다. 옹암리 신광상회 허니 대표는 “최근에는 각 가정마다 많은 양의 김장을 담그지 않아 오히려 새우젓은 최상품 육젓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광천토굴새우젓 맛을 잊지 못하는 주부들의 전화 주문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육젓 최상품은 1kg당 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홍성군은 추석연휴 전후인 29일과 10월 5일을 환경 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공동 방제단 등과 민관합동으로 일제 소독 및 청소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예년 추석명절 때보다 귀성객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하와 전어 등은 지금이 제철인 만큼 항 포구에는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역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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