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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코로나發 공연시장 위기, 해법은 '미디어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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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유료 공연, 공연계 새 캐시카우 만들려면]①

[지혜원 경희대 공연예술경영MBA 주임교수] 공연계가 뮤지컬 업계를 중심으로 영상화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장을 준비하고 있다.

비대면이 코로나19 시대의 새 통로로 자리 잡으면서 공연계는 이제 공연장으로 관객들을 불러들이는 전통적인 방식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영상화 사업은 성장세를 거듭하며 8000억 원대로 규모를 키워온 공연시장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순식간에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찾아낸 돌파구다.

영상화 사업이 장기적으로 공연시장을 확대할 새로운 통로가 되려면 무대 비즈니스가 아닌 ‘미디어 비즈니스 플랫폼’임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영상화된 공연은 미디어 비즈니스의 큰 구조 안에서 연동하며 해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공연이 낯설고 영상 미디어가 익숙한 수용자의 취향과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크로스 미디어 마케팅’이 필요하다. 인접 장르인 영화·드라마·서적·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유사 취향 콘텐츠와의 제휴 패키지 구성이나 큐레이션 마케팅을 통한 콘텐츠 추천 또는 할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OTT의 성장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영상 미디어 시장에서 공연 영상화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과금 방식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도 주시해야 한다. 이미 수년 간 해외에서 운영 중인 공연예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브로드웨이HD’나 ‘디지털 시어터’가 월간(약 1만~1만 5000원) 또는 연간(약 12만원) 정액 과금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지속적으로 서비스 가능한 영상화된 공연의 통합 유통 플랫폼 구축과 운영에 대해서도 공연시장이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데일리

경기아트센터의 무관객 온라인 공연 현장(사진=경기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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