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횡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갈 때 생각지도 않게 일이 잘 풀려나가면 사는 것도 한결 수월하다. 이는 운세가 좋으냐 나쁘냐를 가름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흔히들 사주가 좋으면 사는 게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여긴다. 틀린 판단은 아니겠지만 꼭 그렇다고 하기는 힘들다.

좋은 사주가 반드시 복을 가져다주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큰 어려움을 만나지 않으려면 오히려 사주보다 운세 좋은 편이 더 낫다. 운의 흐름이 계속 좋게 유지되고 그 흐름을 잘 타면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좋은 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흔히들 운이 좋다고 말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인데 필자의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 지난달 이야기를 나누러 왔던 오십 대 부부가 그런 경우였다. 부부는 서른 넘어 결혼 이후부터 쭉 사업을 해왔고 지금까지 별로 쉬어본 적이 없다.

몇 년 전부터는 큰 학원을 하고 있었는데 힘이 들어서 색다른 결정을 내렸다. 좀 쉬면서 휴식의 시간도 갖고 몸도 추스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원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 게 일 년이 좀 넘었다. 몇 달을 쉬던 부부가 새로운 일로 택한 건 마스크 공장이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이니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공장 하나를 짓고 가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뜻밖의 상황에 마스크는 불티나게 팔렸고 큰돈을 벌었다. 돌이켜 보면 코로나 사태 이전에 학원을 넘긴 것도 운이 좋았고 마스크 공장을 세운 것은 더 운이 좋은 일이었다.

부부의 운세를 보니 대운이 흥하는 시기였고 좋은 운의 기운이 사주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형국이었다. 자연스럽게 재물이 들어오는 조건이 마련된 것이다. 알게 모르게 사람은 운세에 큰 지배를 받는다. 일을 도모할 때 운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