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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北 총격·사체훼손 만행..“고위급 지시 없이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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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 입모아 "고위급 지시 없이 불가능"
軍 역시 "北 상부 지시 받고 총격 가한 정황"
구체적 상부 알 수 없으나 고위층은 확실해


파이낸셜뉴스

피격 해안이 보이는 연평도 해안 [연평도=뉴시스] 최진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군은 경계태세 강화 시지가 내려진 25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해안경계를 하고 있다. 장병들 위로 보이는 바다가 해양수산부 어업지도 공무원이 피격된 북한 황해남도 옹진군 등산곶 해안이다. 2020.09.25. my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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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비무장 우리 국민을 북한이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하고 사체를 불태운 만행 확인된 가운데 탈북민들은 고위급의 지시 없이 말단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2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탈북 이후 미국에 정착한 김모씨는 “북한군에선 명령이 없으면 수행 못한다”면서 “명령은 위에서 하달된 것이고 북한 정부의 명령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이 정확한 분석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 정말 똑바로 알아야 한다”면서 “북한은 군에 입대하면, 한국 국민과 군대를 모두 적이라고 배우고, 주적으로 돼 있기 때문에 사살하는 것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내에서 한국인이 자신들의 적이라는 점이 철저하게 교육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에서 북한인권운동을 하는 박지현 징검다리 대표도 “(총을 쏜 사람들) 스스로 한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 “북한은 말단 단위에서 자기 마음대로 일을 처리할 수가 없기 때문에 명령은 위에서 내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군 관계자 역시 "(지난 22일 오후)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를 받고 실종자에게 사격 가한 것으로 보이며, 잠시 뒤 방독면 착용하고 방화복 입은 군인이 시신에 접근해 불태운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현재 군은 북측의 이번 우리 국민 총격 및 사체 훼손 사태가 ‘상부’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느 선에서 내려온 명령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군은 이번 사태에 대한 사죄와 함께 책임자의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탈북민들은 이번 북한의 만행에 대해 경악하며 이는 명백한 인권유린이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해명와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셉 김 부시센터 인권담당보좌관도 “총살하고 사체를 불로 태운 것은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단언하면서 “슬픈 것은 북한의 인류에 대한 범죄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 국민 사살은 전쟁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너무 관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이 원하는 모든 권고안에 북한이 무조건 참여하도록 국제사회가 압박을 해야 하는데 현재 이런 압박이 없다”고 비판했다.

#북한 #총격 #연평도 #만행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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