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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19 극복 경기회복에도 중국 취업난·실업률 문제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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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딛고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에 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중국 정부가 인터넷 기업 지원을 통한 창업 기회 확대 지원 등 취업난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둬웨이신원(多維新聞)은 최근 최근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상하이 시찰이 청년 일자리 마련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고심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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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상하이 소재 음성 콘텐츠 플랫폼 유니콘 '시마라야'를 방문한 리커창 국무원 총리(사진 가운데) <사진=중국정부망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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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이번달 21~22일 상하이 시찰의 첫 번째 목적지로 현지 음성 콘텐츠 창업 플랫폼 시마라야과학기술유한공사(喜馬拉雅科技有限公司)를 찾았다.

'시마라야'는 천만 명이 넘는 창업자를 창출한 성공적인 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시마라야의 책임자는 21일 리커창 총리에게 자사 플랫폼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보고했다.

2013년 설립된 시마라야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전문가 생상 콘텐츠(PGC)와 판권구매의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음성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고, 현재 관련 업계의 유망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이 플랫폼을 통해 UGC 이용자 수백만 명이 음성 콘텐츠를 올리거나 관련 방송을 진행하고, 유료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중국에는 시마라야 외에 리즈(荔枝), 칭팅(蜻蜓)FM, 치어(企鵝)FM 및 란런팅수(懶人聽書) 등 음성 콘텐츠 플랫폼이 성업 중이다.

리커창 총리가 시마라야를 찾은 것은 중국 정부가 인터넷 플랫폼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틱톡의 중국어 버전인 더우인(抖音) 한 플랫폼을 통해 3617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는 보고도 있다.

상하이 시찰에서 리 총리의 두 번째 방문지는 중국 최대 구인구직 플랫폼 '첸청우유(前程無憂)'이다. 중국 대학교 졸업생 다수가 이 플랫폼을 통해 일자리를 찾는다. 첸청우유 책임자는 리 총리에게 중국 취업시장 트렌드, 임금 변화 추이, 대학 졸업자의 취업 현황 등을 설명했다.

둬웨이신원은 시마라야와 첸청우유를 직접 찾은 리커창 총리의 행보에서 취업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높은 관심과 고민을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충격을 극복하고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취업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28년 만에 첫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2분기 브이(V)자형 경기 반등에 성공했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5%가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과 소비 등 경제 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 관련 지표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6월 이후 실업률이 1분기 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여전히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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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도시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만 명이 줄었다. 2분기 말 기준 대도시로 노동력을 제공하는 농촌 노동자 수도 전년 대비 2.7%가 감소했다. 올해 6월 대학생 실업률는 같은 기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0~24세 2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의 실업률은 19.3%에 달했다. 7월과 8월 실업률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자는 874만 명이다.

2020년도 4분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고, 겨울철은 취업 시장의 비수기여서 중국 정부의 취업난 문제 해결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둬웨이신원은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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