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미국을 비롯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에 훈련 교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관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이 방공체계를 전장에 들여 러시아군과 직접 맞부딪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찰스 브라운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16일(현지 시각) 나토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나토 훈련 교관의 우크라이나 배치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우리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곳에 도달할 것"이라고 외신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노력은 많은 나토 교관을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며, 교관 파견은 교관 보호를 위해 전장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자산 대신 미국의 방공체계를 사용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뉴스1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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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교관 투입을 두고 미국과 유럽을 전쟁에 더욱 직접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나토 일원인 미국은 동맹 조약에 따라 훈련 교관에 관한 모든 공격에 방어를 지원해 줘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는 미국을 전쟁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 훈련소를 우크라이나 어느 지역에 배치하더라도 파견 교관은 러시아군이 현재 전방위적으로 뿌려대고 있는 미사일 위협에서 안전하지 않다.

한 미국 고위 관료는 뉴욕 타임스에 폴란드 국경 근처에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이우에 훈련소를 세우는 게 한 가지 방안이라고 말했지만, 리이우는 몇 주 전 러시아 순항미사일에 타격받았다.

(뉴스1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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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파병에 적극적인 나토 회원국이 존재해 교관 파견의 실현 가능성은 더욱 높게 평가된다.

러시아 북유럽 접경국 에스토니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최전선으로 진출할 수 있게 후방인 서부에 파병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서방 군대를 파견하는 것과 관련해 어떤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밝혔는데, 미국 고위 외교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프랑스는 러시아 침공 후 자국과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군 1만 명을 훈련했다.

나토의 간접 참전 외에도 교관 파견은 훈련 효율화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다.

(뉴스1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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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관계자들은 뉴욕타임스에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훈련한다면 교관들이 최전선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더 빨리 파악해 훈련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과 폴란드 훈련소에서 전선까지 수천 킬로미터를 왕복하며 들었던 시간과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동부 하르키우로 집요하게 파고드는 러시아군을 막기 위해 다른 전선에 있는 병력을 끌어 쓰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병력 부족은 심각해 동원 연령을 낮추고 죄수까지 모집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신병 약 15만명을 최전선에 더 빨리 배치하기 위해 도움을 달라고 미국과 나토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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