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땐 그렇게 하는데 멋진 일로 생각해”
해병대원으로 6.25에 참전했던 폴 매키씨(가운데)가 최근 지역 교육청으로부터 고교 졸업장을 받은 소식을 보도한 뉴스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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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 텍사스 지역방송 KSAL에 따르면 텍사스주 텍사르카나에 거주하는 폴 매키(84)씨는 최근 텍사르카나 교육청으로부터 고교 졸업장을 받았다.
매키씨는 예정대로라면 1954년에 고교를 졸업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졸업 전 자원입대해 한국전에 참전했고, 이후에도 10년을 더 복무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그 땐 그렇게 입대해서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 것이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늦깎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한 부인은 “남편은 나라를 위해 희생했다”며 “전직 교사로서 남편이 학업에 돌아와 성취한 것은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가 뒤늦게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참전용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각별한 대우도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텍사스 교육당국은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베트남전쟁에 참전하느라 미처 고교 졸업장을 받지 못한 노병들에게 고교 졸업장을 수여해 명예롭게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키씨는 군 복무기간 동안 고졸학력인증서를 받았고, 대학에도 다녔다. 그러나 그는 “이제야 내 교육과정이 모두 완성된 것 같다”고 했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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