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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중국·대만 군사갈등 고조...'무력통일' 경고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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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대만 톈궁3호 방공미사일의 자료사진. 이 미사일은 ‘대만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불린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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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과 대만의 군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연이어 보내자, 대만도 미사일 시험 발사 등으로 맞대응하는 형국이다. 미국 내에선 미군의 대만 재주둔 문제가 거론됐고 중국 관영 매체는 ‘무력통일’ 단어까지 언급됐다.

25일 대만 빈과일보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전날 대만 동부지역에서 신형 미사일의 시험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NCSIST는 지난 24일 밤 동부 타이둥의 싼셴타이 풍경지구 해안과 남부 핑둥의 주펑 기지에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 발사 미사일은 톈궁3 지대공 미사일의 개량형과 슝펑-2E 크루즈 미사일의 개량형일 것으로 빈과일보 등은 추정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윈-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또다시 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를 넘어온 것은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모두 7차례다. 중국은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 차관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을 향해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커 D. 밀스 미군 대위는 미 육군 저널 ‘밀리터리 리뷰’ 최신호에서 동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이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 쪽으로 쏠리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에 지상군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 주둔 미군을 철수시켰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대해 “대만 민중에 도움이 되지 않는 미친 제안으로 만약 실현된다면 인민해방군은 단호한 군사행동으로 무력통일을 실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후시진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트위터 계정에서 “미군이 대만에 돌아오는 조처를 한다면 인민해방군은 반드시 중국의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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