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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서비스업 87% "비대면 소비 늘면 매출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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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비대면 소비가 강화되면 80% 넘는 서비스 업체가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한국은행 조사가 나왔다. 비대면 소비로 매출이 줄고, 그 영향으로 2년 안에 고용마저 줄일 것이라는 답변이 과반을 넘었다. 그사이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전망은 올해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한은은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전국 서비스 업체 197곳을 설문한 결과, 86.7%가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자사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가장 크게 우려하는 지점은 '매출 감소'(46.5%)였다. 여행·문화·레저 같은 대면 위주 서비스는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 매출에 타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사업 환경 불확실성 확대'(25.4%), '시장점유율 저하'(14.8%) 등을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그 영향으로 서비스 업체 중 과반은 고용에 악영향이 있으리라고 봤다. 응답 기업 중 58.2%는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으며, 고용 감소가 나타날 기간으로는 '2년 이내'가 90.4%로 압도적인 수준을 보였다.

이날 한은이 함께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지수(CSI) 조사에서는 취업기회전망CSI가 60을 기록해 8월보다 12포인트 급락했다. 소비자동향조사는 100을 장기평균으로 두고 100보다 낮으면 취업 기회가 적을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지난 8월 중순 발생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서비스 업체들은 비대면 소비 확산에 나름 대응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3%가 '전사적으로 비대면 소비 확산에 대응 중'이라고 답했으며 '정보기술(IT) 등 관련 인프라스트럭처 투자'(27%), '신사업 모델 개발'(21.5%)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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