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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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시작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역당국이 이번주 주말부터 외출을 자제하고 명절에는 고향 방문을 가급적 피해달라고 26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다음주 추석을 앞두고 사실상 이번 주말부터 연휴 기간에 들어가는 국민들도 계실 것으로 본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번 명절은 집에서 쉬면서 보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어르신들이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인 만큼 직접적인 방문을 자제하고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마음을 전달해달라”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로 사망한 399명 중 70세 이상 노인은 332명(83.21%)이다. 치명률은 27.95%다. 권 부본부장은 “고향·친지를 방문해 어르신을 직접 만날 땐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철저히 준수하고 식사할 때도 대화를 자제해달라”며 “차례 등 제례를 할 경우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악수나 포옹보다는 목례로 표현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감소한 데 대해 권 부본부장은 “45일 만에 국내 발생이 50명 이하의 수치를 기록했다”면서도 “추석연휴와 계속되는 산발적인 감염으로 인해 전국적 유행이 다시 증폭될 수 있는 위험요소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2차 대유행의 문턱에서 거리두기 노력으로 재폭발을 저지했듯이 국민 여러분들의 생활방역 수칙 준수로 코로나19를 억제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추석에 가족들을 볼 수 없어 섭섭하고 외롭겠지만 올해 추석은 비대면으로, 원거리에서 유선으로 건강과 안부를 챙겨주시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인류 역사에서 감염병에 대한 도전은 항상 있어 왔고, 평균적으로 거의 매년 새롭거나 재출현한 감염병이 유행했다”며 “이제는 거리두기가 생활화돼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10월11일까지를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했다. 추석 맞이 마을잔치·지역축제·민속놀이 등은 금지되고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핵심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수도권 내 고위험시설 집합 금지도 10월11일까지 연장되고 음식점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를 실시해야 한다. 비수도권에서는 고위험시설 가운데 5종의 유흥시설(클럽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과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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