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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팝인터뷰①]'죽인밤' 이미도 "신정원 감독과 단역→주연으로 재회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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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이미도/사진=TCO(주)콘텐츠온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새로운 장르들 많이 나올 수 있는 발판 되길..”

드라마 ‘직장의 신’, ‘아버지가 이상해’,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 ‘오 마이 베이비’ 등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미도가 영화로는 신작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통해 지난 2017년 개봉한 ‘아빠와 딸’ 이후 3년 만에 컴백하게 됐다. 무엇보다 첫 스크린 주연을 차지해 의미를 더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미도는 기다리던 좋은 영화, 캐릭터를 만난 만큼 적극적으로 어필해 출연하게 됐다고 솔직히 밝혔다.

“원래 학교 후배가 오디션을 본다면서 전라도 사투리를 알려달라고 연락이 왔다. 내가 고향이 광주라 오디션 대본을 사투리로 읽는 걸 녹음해 보내줬다. 이후 후배가 오디션을 보고 와서 ‘이건 언니가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한 번 알아봐’라고 제안해주더라. 여배우가 할 만한 영화는 거의 없어서 좋은 캐릭터, 작품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후배한테 이야기를 듣고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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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미도는 신정원 감독의 전작 ‘점쟁이들’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어 이번 작품을 통해 두 번째 인연을 맺게 됐다.

“‘점쟁이들’에서 귀신 들린 역을 했었다. 예전에는 영화 단역들을 많이 했었는데, 험하고 센 역할들을 주로 했어서 귀신 들린 역이 들어오자 심각하게 고민됐다. 울면서 고향에 내려갔는데, 엄마가 ‘감독님이 널 쓰고자 하는 이유가 있겠지. 양념 제대로 치고 와라’라고 격려를 해줘 용기를 갖고 출연했었다. 단역이었던 내가 주연이 되어 감독님과 또 인연을 맺게 돼 신기하고, 좋았다.”

이미도는 극중 뜻밖의 오해로 대결에 합류하는 ‘소희(이정현)’의 또 다른 동창이자, 단역배우 ‘양선’ 역을 맡았다. 이에 이미도는 ‘소희’ 역의 이정현, ‘세라’ 역의 서영희와 환상의 케미를 완성했다.

“‘양선’이 무명배우여서 과거 내 모습을 많이 생각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현실은 어려워도 이상이 높은 만큼 안에는 열정, 에너지가 넘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정현, 서영희와는 처음 합을 맞춰보는 거라 첫 촬영에서는 실제로 서먹하고, 어색했다. 그런데 촬영을 거듭할수록 합을 맞추지 않아도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합이 잘 맞더라. 우리끼리도 컷을 하고 나면 웃음이 나올 정도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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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도/사진=TCO(주)콘텐츠온 제공



뿐만 아니라 이미도는 코믹 연기 역시 자연스러운 톤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면서 신정원 감독이 열린 감독이라 신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코미디를 많이 했지만, 상황에 녹아 캐릭터로서 재밌는 상황을 만드는 걸 좋아한다. 오버 안 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하는데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감독님이 많은 아이디어를 주시기도 했고, 내 의견도 많이 받아주셨다. 감독님이 열려 있으시고, 내가 뭔가 했을 때 좋아해주시니 신나서 질문도 많이 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연기했다가 추석 극장가에 출격하게 됐다. 이미도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발판으로 다양한 장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시사회 후 반응을 밤새 찾아봤다.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지금 살기 팍팍한데 누군가를 현웃 터지게 한다는 게 기분 좋더라. 한국 영화가 어느 순간부터 비슷한 장르에, 캐릭터가 많지 않나. 신정원 감독님이 새로운 장르의 대명사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영화가 잘되어서 앞으로 새로운 영화들이 많이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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